[서울경제] 2007년 06월 11일(월)
시화·진도·태안 가로림·인천만등 4곳이어 석모도일대에 세계최대 조력발전소 추진
최근 해양부도 '인천만발전소' 타당성 조사
서해 강화 본(모)도~석모도~서검도~교동도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.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 발전용량보다 3.4배나 큰 규모다. 이에 따라 서해안에서 추진되고 있는 조력ㆍ조류발전소가 시화 조력발전소, 진도 조류발전소, 가로림만 조력발전소, 인천만 조력발전소에 이어 5개로 늘어나게 됐다.
인천시는 11일 강화 본(모)도~석모도~서검도~교동도~강화 본(모)도 6.5㎞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‘석모도 조력발전소’를 민자유치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예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.
시는 또 방조제 안에 수상레저타운 등 해양레저시설을 유치하는 등 테마파크를 조성, 관광산업단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. 이 조력발전소의 예상 하루 발전량은 813㎿로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의 240㎿보다 3.4배나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. 27만가구(1가구당 연 3㎾ 사용기준)가 1년간 쓸 수 있는 규모다.
시는 이를 위해 최근 인천시와 강화군, 중부발전㈜, 대우건설컨소시엄(대우ㆍ롯데ㆍ현대ㆍSK)과 양해각서(MOU)를 체결하고 오는 2015년까지 강화 조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.
해양수산부도 영종도~장봉도~강화도를 잇는 ‘인천만 조력발전소’를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한국해양연구원에서 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있다.
해양부는 2010년까지 모두 96억원을 들여 인천만 조력ㆍ조류에너지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2015년까지 2조원을 투입, 용유도 왕산(영종도)~장봉도~강화군 화도면(강화 본도)~강화군 동검도~영종도 예단포를 잇는 길이 15.09㎞의 방조제를 쌓아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.
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“석모도와 인천만 두 곳 중 어느 한 곳이라도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날 경우 사업추진은 전면 백지화될 것”이라며 “그러나 조력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자자체간 알력은 없을 것으로 본다”고 말했다.
이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에 12.67㎞의 방조제를 쌓아 504㎾급 시설용량을 갖춘 조력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2003년 공사에 착수, 2009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.
한국해양연구원도 내년 초 진도군 울돌목에 세계 최대 규모인 일일 생산량 1,000㎿급 시험 조류발전소의 발전을 위한 터빈과 발전시설 구조물 제작을 모두 마치고 구조물 현장설치와 기전설비 작업 등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.
홈으로
